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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구독 생활을 끊고 살아보기: 진짜 절약될까?

by chocov 2025. 2. 2.

구독 서비스는 이제 우리의 삶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 음원 스트리밍, 뉴스 구독, 심지어는 자동차와 가전제품까지 구독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개별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이용하면 매달 지출이 상당히 커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구독 서비스를 끊고 살아보면 실제로 얼마나 절약이 될까요? 직접 구독을 해지하고 한 달간 생활하며 체험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독 생활을 끊고 살아보기: 진짜 절약될까?
구독 생활을 끊고 살아보기: 진짜 절약될까?

내가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 과연 얼마나 될까요?

구독 생활을 끊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이용 중인 구독 서비스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여러 개의 구독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명확히 정리해 보면 예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구독 중이던 서비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넷플릭스 (월 17,000원)

유튜브 프리미엄 (월 14,000원)

스포티파이 (월 10,900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월 6,500원)

배달의민족 정기 할인 (월 4,900원)

클라우드 저장공간 (월 2,900원)

쿠팡 구독 (월 7,900원)

이 모든 구독료를 합치면 한 달에 약 64,100원이 소비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금액은 1년이면 약 78만 원이 넘는 거금이 됩니다.

이러한 리스트를 정리해 보니, 과연 이 모든 서비스가 필수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구독을 끊고 살아보기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구독을 끊고 한 달 살아보니, 불편한 점과 의외로 괜찮았던 점

모든 구독을 해지하고 생활하니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불편했던 점과 예상보다 괜찮았던 점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불편했던 점

광고의 증가 – 유튜브 프리미엄을 해지하니 광고가 많아졌고, 영상 시청 경험이 확실히 나빠졌습니다. 광고를 참아가며 보는 것이 생각보다 스트레스였습니다.

배달료 부담 증가 – 배달앱 정기 구독을 해지하니 배달료 할인이 없어져서 배달 주문을 할 때마다 부담이 커졌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제한 – 스포티파이를 무료로 이용하니 원하는 노래를 바로 듣지 못하고, 랜덤 재생과 광고가 포함되어 불편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 시청 감소 – 넷플릭스를 해지하니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어려워졌고, 대체할 콘텐츠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괜찮았던 점

무료 콘텐츠 활용 – 유튜브에서 무료 영상이나 팟캐스트를 활용하며 충분히 즐길 만한 콘텐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 및 오프라인 활동 증가 – 넷플릭스를 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식비 절약 – 배달 음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식비가 절약되었습니다.

지출 통제 의식 상승 – 구독을 끊으면서 소비 패턴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할 방법을 찾으면 생각보다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꼭 필요한 소비인지’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한 달 동안 구독을 끊고 살아본 결과, 무조건 구독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서비스만 남기고 불필요한 구독을 줄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3가지 방법

정기적인 구독 점검 – 매달 또는 분기별로 구독 내역을 점검하고,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과감히 해지합니다.

무료 체험 기간 활용 –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할 때는 바로 결제하지 않고, 무료 체험 기간을 활용해 본 후 결정합니다.

가성비 좋은 대체 서비스 찾기 – 예를 들어, 넷플릭스 대신 공공도서관에서 무료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유튜브 광고 차단 브라우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독 생활을 끊었을 때 절약 효과는?

필자의 경우 한 달간 모든 구독을 끊으면서 약 66,100원을 절약했습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79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물론 몇 가지 서비스는 다시 구독했지만,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구독 생활을 완전히 끊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서비스만 유지하고 불필요한 것은 해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구독 서비스들이 사실 없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구독 경제가 점점 확장되는 지금, 본인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현명하게 구독을 관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한 번, 구독을 끊고 살아보는 실험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